전이성 췌장암 대상 Zolbetuximab(졸베투시맙) 병용요법, 주요 평가 지표 달성 실패
아스텔라스 제약(Astellas Pharma Inc.)은 CLDN18.2 양성 전이성 췌장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2상 임상시험 GLEAM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CLDN18.2 양성 전이성 췌장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Zolbetuximab을 젬시타빈(gemcitabine) 및 Nab-파클리탁셀(Nab-paclitaxel)과 병용 투여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험 결과, 병용요법군은 표준치료군(젬시타빈 + Nab-파클리탁셀) 대비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개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텔라스는 다만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기존 약물의 알려진 프로파일과 대체로 일치했다고 밝혔다.
GLEAM 임상 설계와 환자 구성
GLEAM 임상은 CLDN18.2 발현이 확인된 전이성 췌장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개방형 비교시험이다. Zolbetuximab 병용요법군과 표준요법군(젬시타빈 + Nab-파클리탁셀)을 비교했으며, 주요 평가 지표로 전체생존기간, 보조 평가 지표로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객관적 반응률(ORR) 등이 설정됐다.
시험은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 등 136개 의료기관에서 총 393명의 환자를 등록해 실시되었다. CLDN18.2 양성 판정은 종양 세포의 75% 이상이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세포막 염색되는 경우로 정의되었다.
생존기간 개선 미달 및 안전성 결과
분석 결과, Zolbetuximab 병용군은 전체생존기간에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무진행생존기간과 반응률에서도 제한적인 개선이 관찰되었으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병용군과 대조군 간의 중대한 이상반응 빈도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구역·구토·피로 등의 이상반응이 가장 흔하게 보고되었다. 전반적으로 내약성은 기존 항암화학요법 수준에서 양호하게 평가되었다.
아스텔라스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하위 집단 분석 및 보조 평가 지표의 세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자 특성에 따른 반응 차이를 추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CLDN18.2 표적 항체 Zolbetuximab의 작용기전
Zolbetuximab은 CLDN18.2(Claudin-18.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키메라 단클론 항체로,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과 보체 의존성 세포사멸 기전을 통해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CLDN18.2는 위장관계 상피세포에서 발현되며, 위암·식도위접합부암뿐 아니라 일부 췌장선암 환자에서도 확인되는 바이오마커로 알려져 있다. 아스텔라스는 기존 위암 치료제 적응증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췌장암 등 새로운 암종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하위군 분석 및 추가 연구 계획
아스텔라스는 GLEAM 시험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부 하위군 분석 및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CLDN18.2 발현 강도, 종양 부위, 이전 치료 이력 등에 따른 반응 패턴을 심층적으로 검토해 향후 개발 전략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가 2026년 3월 회계연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Zolbetuximab의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추가 임상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기사는 아스텔라스제약 주식회사의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사이토어팀(insighthor@insighth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