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이노벤트, 고형암 치료제 공동개발 위한 협력 강화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은 2025년 10월 21일,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2건의 개발·제조·상업화에 관한 글로벌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케다는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해당 후보물질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며, 글로벌 상업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다케다가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복합체(ADC) 분야에서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고형암 치료제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이노벤트는 혁신적인 항체 플랫폼과 임상개발 능력을 갖춘 중국의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다케다의 글로벌 상업화 및 규제 대응 역량과의 결합을 통해 신약의 개발 및 상용화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후보물질 및 계약 내용
이번 제휴의 대상이 된 주요 후보물질로는 세 가지가 있다. 먼저 IBI363은 비소세포폐암(NSCLC)과 마이크로새틀라이트 안정성 대장암(MSS CRC)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이중특이성 항체융합단백질로, 암세포의 면역 회피를 억제하고 항암 반응을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다음으로 IBI343은 위암과 췌장암 등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항체-약물복합체(ADC) 후보물질로,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해 선택적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IBI3001은 EGFR과 B7H3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성 ADC로, 초기 개발 단계의 프로그램이다. 다케다는 이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옵션을 확보해 향후 상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을 마련했다.
다케다는 중국·홍콩·마카오·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IBI363과 IBI343의 개발·제조·상업화를 담당하게 되며, 특히 IBI363의 경우 미국 내에서는 공동 상업화를 추진한다. 개발비와 손익은 다케다 60%, 이노벤트 40%의 비율로 분담될 예정이다.
전략적 의의와 기대 효과
이번 제휴는 다케다가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고형암 영역에서 차세대 항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다케다는 기존의 면역항암제 기술과 이노벤트의 혁신적 항체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고형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 더 넓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
다케다 온콜로지 부문 관계자는 “이노벤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항체 기반 치료제의 가능성을 전 세계 환자들에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IBI363과 IBI343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노벤트 측은 “타케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혁신적 항체 및 ADC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
이번 다케다와 이노벤트의 전략적 제휴는 면역항암제와 ADC 기술의 융합을 통한 차세대 항암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임상 개발과 상업화 단계를 함께 추진하며,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는 다케다약품공업의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사이토어팀(insighthor@insighth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