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100% 풍력으로 항해하는 삼동선, 2026년 첫 출항 예정
다케다약품공업주식회사(Takeda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는 해상 물류 혁신기업인 VELA Transport사(이하 VEL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세계 최초의 풍력 삼동선(三胴船, trimaran)을 통해 자사 의약품을 유럽과 미국 간에 운송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다케다는 풍력 삼동선으로 의약품을 운송하는 세계 첫 바이오제약기업이 된다. VELA가 설계하고 2026년 하반기 첫 항해를 앞둔 이 차세대 화물선은 항해 중 100% 풍력으로 운항하며, 의약품 운송 전용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초저탄소 배출을 실현할 전망이다.
항공 운송 대비 최대 99% 온실가스 감축… 제약업계 물류의 탈탄소화 가속
이번 협력으로 도입되는 풍력 해상 운송은 제약업계에서 지속가능한 물류 전환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VELA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풍력 항해를 통해 항공 운송 대비 최대 99%, 기존 컨테이너선 대비 최대 90%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잔여 배출량은 항만 입출항 시 최소한의 엔진 사용에 따른 것이다. 또한 이 선박에는 GDP(의약품 적정유통기준) 준수 냉장 물류 시스템인 ‘CoolSafe’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는 선박 내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로 구동된다. 이를 통해 콜드체인(저온유통망)의 완전성과 의약품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케다, 2040년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 탄소중립 목표
다케다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리더로서 2040년까지 전체 밸류체인에서 온실가스 순배출(Net Zero)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다케다는 물류 및 공급망 부문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 한편, VELA는 해상 레이싱 기술, 직항 항로, 효율적인 항만 운영을 기반으로, 기존 컨테이너선보다 짧은 15일 이내에 대서양 횡단 운송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8년까지 풍력 삼동선을 5척으로 확충해, 연간 약 4만8,000톤의 화물을 운송할 계획이다.
해양 생태계 보호에도 기여하는 혁신 설계
이 삼동선은 물 밸러스트(water ballast)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 유일의 화물 범선으로, 항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해양 생태계에 외래종이 유입되는 위험을 차단한다. 이는 다케다가 추진하는 ‘사업활동을 통한 자연보전’ 원칙에도 부합하는 설계로, 해양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체는 완전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며, 모든 부품이 분해 가능해 향후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지속가능한 해상 운송으로 인류와 지구의 건강 모두 지킨다”
다케다 글로벌 유통·물류부문 책임자 자비에르 바빌(Xavier Baville)은 “VELA와의 협력은 단순한 물류 혁신을 넘어, 제약업계가 더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해상 운송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풍력 선박을 통한 의약품 운송은 우리의 탄소중립 전략을 실현하는 상징적인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VELA의 CEO 피에르-아르노 바롱(Pierre-Arnaud Barron)은 “다케다와의 협력은 우리 미션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다”며 “오직 바람의 힘으로 대서양을 건너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을 전달한다는 것은 지속가능한 해운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제약 물류의 미래 — ‘지속가능성’과 ‘혁신’의 공존
이번 파트너십은 제약산업의 공급망에서 가장 감축이 어려운 Scope 3(간접 배출) 영역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케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며,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혁신이 공존하는 제약 물류의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VELA 또한 이번 협력을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을 가속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