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제품 성장과 비용 최적화로 호실적 기록-
아스텔라스 제약(Astellas Pharma Inc.)은 지난 10월 30일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2025년도 2분기(7-9월) 실적과 주요 연구개발(R&D)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회사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으며, 전략제품의 견조한 성장과 비용 최적화(SMT) 진척을 바탕으로 연간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1. 매출 및 사업실적
아스텔라스는 이번 분기에서 매출 1조 301억 엔(전년 대비 +10.1%), 코어 영업이익 2,826억 엔(+54.4%)을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실질 성장률은 매출 +12%, 코어 영업이익 +57%로 더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7.9%p 증가한 27.4%였다.
전략제품군은 분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PADCEV가 글로벌 1차 치료 수요 확대에 힘입어 1,025억 엔(+36%)을 달성했으며, 근육침윤성 방광암(MIBC) EV-303 시험에서 혁신적 데이터를 도출해 미국 FDA의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VYLOY는 266억 엔을 기록하며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400억 엔에서 600억 엔으로 상향됐다. IZERVAY는 미국 환자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돼 연간 전망이 조정됐으나, 일본 및 호주 승인과 장기 데이터 확보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성은 유지된다는 평가다. VEOZAH도 경쟁 심화 국면 속에서도 229억 엔(+55%), XOSPATA도 344억엔을 기록하며 시장 확대를 이어갔다. 또한, 미국 화이자(Pfizer Oncology, 前Medivation)과 공동 판매중인 XTANDI도 4,770억엔(+6%) 매출을 달성하므로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용 최적화 프로그램인 SMT(Sustainable Margin Transformation)도 본격적인 성과를 냈다. 연구개발 외주 축소, 글로벌 조직 재편, IT 인프라 효율화 등으로 2분기까지 약 160억 엔의 비용 절감이 실현됐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 목표인 코어 영업이익률 30% 달성을 향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견조한 실적 흐름에 따라 2025년 연간 전망도 크게 상향됐다. 매출은 1,000억 엔 상향된 2조 300억 엔, 코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억 엔 상향된 4,900억 엔과 2,400억 엔으로 제시됐다. 아스텔라스가 연매출 2조 엔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규제 환경에 대해 회사는 미국 관세 리스크는 낮게 평가했다. 미국 판매 제품의 상당 부분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비용 증가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MFN(최혜국대우) 가격 규제에 대해서는 “현재 직접적 통보를 받은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단기 실적 변동에 따른 급격한 변동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점진적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 주요 연구개발 실적
아스텔라스는 주요 파이프라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발표했다. PADCEV는 근침윤성 방광암(MIBC) Keytruda 병용치료 3상시험(EV-303)시험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미국에서 2026년 4월 7일을 목표로 우선심사가 진행 중이다. 시스플라틴 적응 근침윤성 방광암(MI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시험 (EV-304)의 중간 분석은 2025년 후반 예정돼 있다.
ASP3082(KRAS 분해 유도제)는 비소세포폐암(NSCLC) 2차 치료 이후에서 객관적 반응율(ORR) 37.5~42.9%를 기록했으며, PFS 중앙값 8.25개월, 반응기간 9.72개월 등 강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안전성도 양호해 NSCLC와 췌장암(PDAC)에서 신청용 시험 준비가 본격화됐다. 후속 후보인 ASP5834는 FDA IND 승인 후 27일 만에 첫 환자 투여가 이뤄지는 등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ASP2138(Claudin18.2 × CD3, TCE)은 위암·식도위접합부암 등에서 표준치료와의 병용 시 1차 치료 ORR 62.5%, 2차 치료 37.5%의 활성을 확인했다. 특히 CLDN18.2 중·저발현 환자에서도 반응을 보이며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전성 역시 기존 면역항암제와 유사하게 양호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PoC 검증은 2025년 후반으로 예정됐다.
아스텔라스는 “전략제품의 성장과 비용 최적화, 그리고 Focus Area 기반 파이프라인 진척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 기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아스텔라스 제약의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사이토어팀(insighthor@insighthor.com)
